리튬 이온 전지의 세계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.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회사인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“리튬 이온 전지의 수요가 급증하여, 2022년에는 배터리가 심각하게 부족할 것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.
[그림 1] Elon Musk의 Twitter 2020. 09. 23.
리튬 이온 전지 시장은 수요 상승 예측과 더불어 전체 시장 규모가 64 조 (2021년)에서 142 조원 (2025년)으로 4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2배가 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. 따라서 기존의 전극 제조 공정을 개선하여 전극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것은 시급한 과제이다.
[그림 2]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규모 및 전기차 판매량 전망 (SNE리서치, 미래에셋대우증권)
전극의 제조는 크게 슬러리 분산, 코팅, 건조의 세 가지 단위 공정을 통해 이루어진다. 이 중 생산 라인의 가장 긴 부분을 차지하는 전극 건조 단계의 경우 높은 온도의 열을 오랜 시간동안 가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높으며, 전극의 특성 구현을 위해 건조 온도의 범위도 제한된다.
본 연구에서는, 짧은 시간에 용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제지 산업에서 사용되는 감압 탈수 공법을 응용하여 기존 전극 건조 공정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.
[그림 3] Model Predictive Control and Optimization for Papermaking Processes (D. Chu et al, July 2011)
감압 탈수 공정을 적용할 경우 생산속도는 최소 수백 m/min에서 최대 1,500 m/min 정도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. 이처럼 높은 생산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forming section에서의 감압 탈수 과정을 통해 슬러리 내부의 수분 함량을 90% 이상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또한 가열 건조 공정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.
본 연구에서는 다공성 기재에 전극 슬러리를 코팅한 후 감압 탈수 과정을 거치고 다공성 기재를 제거하여 전극을 건조하는 건조 공정을 제안한다.
[그림 4]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전극 제조 공정의 모식도
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실험실 단계에서, 50% 이상의 생산 속도 향상을 확인했으며 cycle performance도 기존 공정에 의한 결과와 유사함을 확인하였다. 본 기술에서 사용되는 핵심 단위 공정으로는 감압 탈수 공정과 탈수된 슬러리 패드를 전극 기재에 붙여 다공성 기재를 제거하는 공정, 그리고 건조 공정을 들 수 있으며 각 단위 공정별 공정 변수 최적화가 필요하다.
본 기술이 적용된다면 전극 생산성은 현재보다 수 배 이상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. 기술 사업화까지는 적지않은 문제점 해결 과정이 필요하겠으나 pilot 및 양산 수준의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시장의 판도는 바뀔 것이다.